현재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생성된 코인의 갯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코인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만 해도 각 거래소마다 굉장히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상장된 코인이더라도 투자 유의나 상장폐지가 되는 일도 생각보다 빈번하게 존재한다는 사실도 암호화폐에 투자해보신 분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ICO 단계를 넘어서 상장된 코인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로서 투자를 하기 위해 살펴볼 정보는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끽해봐야 코인 개발사가 제공해주는 백서와 로드맵 그리고 웹사이트에서 보여주고 있는 코인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들.. 굉장히 한정적인 정보들로 객관적인 지표로 투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발은 안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금만 받고 놀고 먹는 스캠코인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캠코인 판별하는 방법
스캠코인을 구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Github 프로젝트 확인 (프로젝트 개발 현황)
- 실제 프로젝트에서 구현한 앱이나 웹서비스가 존재한다면 업데이트 확인
- Dead Coins 사이트 참고
Github 프로젝트 확인
스캠코인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인을 개발하는 개발진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많은 코인 개발진들은 깃허브라는 오픈소스 코드 공유 사이트에 자신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올리곤 합니다. 이때 투자자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투자하고 있는 코인 개발진들이 어떻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쉽게 예시를 들기 위해 아래 코인들의 깃허브 프로젝트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스캠코인의 판단 조건은 제 판단이니 투자를 하실 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코인 프로젝트는 질리카(ZIL) 코인과 오에스티(OST) 코인입니다.
Zilliqa
Zilliqa has 45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OST.com
OST technology enables developers to seamlessly embed Ethereum wallets into mainstream applications to benefit from zero-fee micro-transactions - OST.com
github.com
1. 저장소 활성화 상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저장소 활성화 상태입니다. 코인 개발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의 업데이트 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5개의 프로젝트를 확인해봅니다. 좌측이 질리카 코인 깃허브 프로젝트인데 확실히 저장소마다 업데이트가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오에스티 코인 깃허브 프로젝트의 업데이트는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에스티 코인 정도면 양반일 수 있습니다. 현재 2020년 12월인데 2019년에 업데이트한 후 한번도 개발을 하지 않은 프로젝트도 굉장히 많죠. (물론 오에스티 코인이 현재 개발을 잘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 Pin으로 추가된 메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메인프로젝트를 확인, 없다면 가장 최신 프로젝트 확인
각 저장소의 상세 정보로 들어가면 우측 상단에 사람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받고 있고, 해당 프로젝트를 얼마나 지켜보고 있는지에 대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저장소의 코드를 얼마나 포크(개발자가 사용하기 위해 코드를 복사해가는 행위) 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죠. 질리카 코인 저장소는 꽤 많은 관심(Star)을 받았고, Fork도 꽤 많이 이뤄진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커밋(Commit) 확인하기
커밋은 개발자들이 프로젝트 코드를 수정하거나 추가한 부분을 저장하는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얼마나 빈번하게 그리고 어떤 정보들을 수정 및 반영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질리카는 8,802회 커밋이 이뤄졌지만 오에스티는 24회밖에 커밋이 없네요. 이처럼 개발자들의 개발 참여도를 커밋이라는 횟수로 어느정도 판단이 가능합니다.
좀 더 상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커밋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팀원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커밋 메시지 컨벤션을 보면서 내부 개발팀의 개발 문화나 개발 실력을 어느정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커밋 메시지를 대충 아무 내용없이 update, add, remove, 업데이트중.. 이런식으로 작성하는 곳도 간혹 있으니 이런 부분들을 발견한다고 하면 "아 개발자들이 기본이 안되어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이슈(Issue) 확인하기
커밋도 개발자들이 제대로 개발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였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부분은 바로 이슈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개발하다보면 분명 버그가 생기기 마련이고, 해당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해당 부분을 수정하지만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슈에 해당 버그나 문제점들을 등록한 후 팀원들과 서로의 지식과 해결방법을 공유해서 해당 문제점들을 해결합니다.
아래 질리카 코인 이슈 현황을 살펴보면 83개의 이슈가 열려있고, 225개의 이슈가 해결되어 Closed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굉장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 보이시나요? 반면에 오에스티 코인 저장소의 이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4. 브랜치(Branch)와 태그(Tag)로 프로젝트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하나의 프로젝트에 여러 개발자들이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고 서로 협업을 합니다.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각자 기능단위로 개발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브랜치라는 기능을 사용해서 개발자들이 특정 기능을 구현한 후 마스터 브랜치라는 곳에 합치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요. 절대적이진 않지만 기능(feature) 단위로 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브랜치 외에 태그라는 기능도 존재합니다. 서비스를 릴리즈하기 위해서는 특정 개발 완료 시점을 버저닝하고 배포하는 행위가 필요합니다. 이때 방점을 찍는 행위가 바로 태그작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필수적인 작업입니다. 태그작업이 안되어 있다면 해당 프로젝트는 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질리카는 현재 100개의 태그가 작성되어 있고, 오에스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5. Pull Request(MR) 확인하기
마스터 브랜치에 합쳐진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팀원들이 각자 맡은 범위의 개발을 완료하면 마스터(Master) 브랜치에 합치는 작업을 하는데 그 기록이 Pull requests에 찍히게 됩니다. 어떤 커밋으로 구성된 Pull request인지 어떤 파일을 수정했는지까지 모두 찍히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하게 보면 아래처럼 많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Projects 패널 확인 (선택사항)
프로젝트 패널에서 칸반보드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곳이 있을 경우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7. 프로젝트 Overview 확인
상단의 Insights 탭에서 프로젝트 전체적인 개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업데이트 사항을 전체적으로 빠르게 확인하고 싶다면 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구현한 앱이나 웹서비스가 존재한다면 업데이트 확인
만약 실제 해당 코인 프로젝트에서 구현한 앱이 존재한다면 해당 앱의 업데이트 주기를 확인하는 것도 스캠코인 판별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Civic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iOS 마켓에 올려놨는데요.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주기와 기능 추가와 관련된 버전 기록들을 확인하면 스캠 코인 판별에 굉장히 좋은 지표가 되겠죠?
Dead Coins 사이트 참고하기
Dead Coins 사이트는 스캠이라고 판단되는 코인들이 등록되어 있는 사이트입니다. 무조건 맞다기 보다는 어느정도 신빙성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코인 목록에 등재되니 해당 내용을 같이 참고하면 스캠코인을 거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기거나 개발이 중단된 코인 프로젝트들이 목록화 되어있습니다. 현재도 굉장히 많은 코인들이 올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정말 사기가 판치는 코인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스캠코인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캠코인을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깃허브와 같은 소스 공유 사이트에 코드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 투자를 아예 하지 않습니다. 사기가 판치는 세상에서 상대방이 이야기하고 있는 허황된 로드맵과 백서 그리고 웹사이트에서 설명하는 문구들로 투자를 하기에는 굉장히 리스크가 있지 않나요? 나름의 판단 기준을 세운 후 스캠코인을 투자 목록에서 제거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래 포스팅은 백서만 읽고 투자하시는 투자자분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글이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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